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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

[상식] 불혹뜻? 나이를 뜻하는 한자어를 알아봐요

by 불꽃케이 2021. 5. 25.

 

나이 때 별로 이를 이를 한자어가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알고 있으면 "오~"라는 감탄사가 나오고 모르게 되면 어쩐지 부끄럽죠.

오늘은 나이별 한자어를 알아보겠습니다. 이 포스팅이 여러분의 상식/지식을 높이는 포스팅이 되면 좋겠습니다 :)

 

 

15세 - 지학(志學)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공자가 열다섯 살 때 학문에 뜻을 두었다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공자는 논어의 위정편에서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라고 썼는데 여기에 나오는 지우학에서 딴 것이 지학입니다. 

 

16세 - 과년(瓜年)

혼기에 이른 여자의 나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여기에는 좀 어려운 내용이 나옵니다. 진나라 손작이라는 사람은 "정인벽옥가"라는 책에서 파과 破瓜 라는 말을 했습니다. '오이 과(瓜)'를 파자(破字)하면 '八八'이 되는데 이 8을 더하면 16이 되고, 8을 곱하면 64가 됩니다. 16은 여자의 나이, 64는 남자의 나이를 뜻합니다. 여자가 월경을 처음 시작하게 되는 열대여섯 살의 나이를 파과기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여자 나이 16살이기 때문에 혼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16살, 혼기가 찬 여자의 나이를 과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과는 맞지 않은 이칭이네요.

 

20세 - 남녀를 이르는 말이 다릅니다.

남-약관(弱冠) : 남자 나이 20세.

예기 곡례편에 따르면 20세를 약 弱이라고 하며 이때 비로소 갓 冠을 쓴다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관이라고 부른다 합니다. 남자의 20세는 약년, 약령이라고도 불립니다.

 

여-방년(芳年) : 여자 나이 20세

방 芳은 꽃답다라는 뜻이고 년은 나이를 이릅니다. 즉 꽃다운 나이인 것이지요. 스무 살을 전후한 여성을 이르는 말로 쓰입니다. 방년 18세 등과 같이 꼭 스무 살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 그 전후의 젊은 나이를 통칭합니다.

비슷한 말로는 방령(芳齡)·묘년(妙年)·묘령(妙齡)이 있습니다. 묘령의 여인이라고 하면 어쩐지 무서운 느낌이었는데 그냥 꽃다운 예쁜 나이의 여성을 일컫는 말이었네요!

 

30세 - 이립(而立)

말이을 이 而 + 설 립 立 이 합쳐진 말로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이립 역시 공자의 논어 위정편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라는 문장에서 따온 이칭입니다. 

 

40세 - 불혹(不惑)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는 나이가 되었음을 이릅니다. 

역시 공자의 논어 위정편에나오는 말입니다. "40세가 되어서는 미혹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50세 -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뜻으로 공자의 위정편에서 따왔습니다.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천명을 안다는 뜻은 하늘의 뜻을 알아서 그에 순응하거나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는 뜻입니다. 50세가 되면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 즉 성인聖人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뜻합니다 .

 

60세 - 이순(耳順)

귀가 순해진다는 뜻으로 역시 논어의 위정편에서 따온 이칭입니다.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 이순은 학자에 따라 소리가 귀로 들어와 마음과 통하기 때문에 거슬리는 바가 없고, 아는 것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어지는 것" 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만 해도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한다는 말로도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순은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지 않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바로 이순을 뜻합니다. 

 

61세 - 환갑(還甲)

60 갑자가 되므로 태어난 간지가 다시 돌아왔음을 뜻합니다.

회갑, 화갑이라고도 부르며 환갑잔치를 수연이라고도 부릅니다. 저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수연을 하셨는데 저희 아빠는 따로 잔치를 하지는 않았습니니다. 그건 과거의 환갑과 현재의 환갑이 다르기 때문이죠. 과거에는 사람이 70세까지 사는 것도 흔하지 않았습니다. 노인을 보는 것 자체가 드물었기 때문에 이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던 것이지요.

 

62세 - 진갑(進甲)

환갑 이후 생일을 진갑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환갑에서 1년을 더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70세 - 고희(古稀)

칠순(七旬)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는 두보의 곡강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70세 생일을 칠순 잔치, 고희연이라고 부릅니다. 70세를 희수(稀壽)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일본에서 넘어온 표현입니다. 칠순이나 고희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70세는 종심(從心)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마음대로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심은 마음 가는 대로 하더라도 규율이나 법도 등을 어긋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공자의 논어 위정편에서 따온 이칭입니다. 

 

71세 - 망팔(望八)

여든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장수함을 함축적으로 뜻하는 말입니다. 

 

80세 - 산수(傘壽)

과거에는 많은 나이를 고상하고 문학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70세를 고희, 희수라고 부르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80세, 90세부터는 팔순, 구순 외에는 별칭이 없어서 억지로(?) 만든 단어라도 보시면 됩니다. 

'산(傘)'을 파자(破字)하면 '팔(八)+십(十)'이 되므로 80세가 된다고 하는 것인데 일본식 표현이니 그냥 팔순(八旬) 으로 쓰는 게 좋겠습니다.

 

81세 - 망구(望九)

아흔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장수함을 함축적으로 뜻하는 말입니다. 숫자 앞에 바랄 망 望 자를 붙이는 것은 어른의 장수를 기원하고 경축하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90세 - 졸수(卒壽)

산수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들여본 파자 중 하나입니다. 졸은 마친다, 죽는다는 의미가 있어서 졸수라고 부른다면 조금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 구순(九旬)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91세 - 망백(望百)

백세(百歲)를 바라본다는 뜻으로 100세가 멀지 않았다는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100세 - 상수(上壽)

목숨 위에 있다고 하니 100세의 의미가 확 와닿네요!

 

 

 

 

여기까지 나이별 한자 별칭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을 읽으신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